저는 아주 오랫동안 트레이너 생활을 했습니다.
대부분 오시는 회원님들의 니즈는
‘살빼기’와 ‘예쁜 몸 만들기’입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선 복근운동
힙라인을 위해선 힙운동
팔뚝살을 빼려면 팔뚝 운동
하체를 빼려면 하체운동
고구마 닭가슴살처럼
정석적인 것이죠.
상식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러한 부위별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보셨나요?
저는 단한번도 효과를 본적이 없고,
효과를 낸적도 없고,
제 주위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바디디자인이라고 해서
옆구리라인 잡는 운동 들어가고
힙라인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트레이너가 많습니다.
특히 여자트레이너들이 그런짓을
많이 하지요.
저는 다이어트를 잘 몰랐고,
남자로서 여자의 심리를 잘 몰랐기 때문에
여자트레이너의 그러한 것들을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OT(첫수업)을 하면
항상 원하는 몸이 어떻게 되세요?
를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 몸과 현재의 몸을
비교한 뒤,
음... 옆구리 라인 운동 들어가고,
힙운동 2~3개 들어가고
하체 운동 들어가고,
팔뚝 라인 정리하는 운동..
이렇게 진행할게요
라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딱봐도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금세 그것이 사기PT임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결과는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그것을 알게 된 계기가 재밌으니
한번 들려드릴게요.
어느날 제가 어깨 운동을 끝내고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은정이라는 회원님이었는데,
이분은 확실하게 허리라인, 힙라인을
키우고, 하체는 빼고싶은 분이었습니다.
허리라인을 위한 운동으로
데드리프트/백익스텐션/케틀벨 스윙
이 들어갔고,
힙라인을 위해
스쿼트/힙런지/덩키킥이 들어가고,
하체를 빼기 위해
스쿼트/점프스쿼트 등이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때 의문이 생깁니다.
나는 분명히 어깨가 커질려고 운동을
했는데, 이분은 하체가 빼고싶은데
하체운동을 시킨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식단에서 차이가 날까?
아니었습니다.
그당시 저도 고구마 닭가슴살을 먹었고,
이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힙은 키우려고 힙운동을 하는데,
하체를 빼는데도 하체운동을 한다?
원래 운동이라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요?
여러분이 잠시만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그 부위의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지 살을 빼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살이 빠진다고 믿을까요?
바로 착시효과 때문입니다.
근육을 자극하면, 근육이 쪼그라들어,
그 위의 지방과 피부를 같이 타이트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 살이 빠진 적은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구요?
천만의 말입니다.
왜냐하면, 근육이 쪼그라들면 일시적으로
사이즈는 줄지만, 다시 돌아가게되며,
더 심각한 것은 살이 안빠지는 몸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체지방이 연소되려면 산소가 필요한데,
피에서 산소가 운반이 되어야만 체지방이
탑니다.
그래서, 체 내 순환(수승화강)을 위해
유산소를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근육이 쪼그라들면
그 안의 피가 정체가 되어
제대로 순환이 안되고 산소공급이
안되어서 붓고,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며, 살이 안빠지는 것입니다.
어쨌든 운동이란 그 부위를 자극함으로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그 활동의 칼로리 소모로
전체 소모량이 섭취량 보다 많아지면
그때 체지방 연소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유튜브보며 홈트를 따라해도
매일 헬스장 출석도장을 찍어도
몸이 안바뀌는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음 글에서 상세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