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으로 두드린 문으로 당당히 들어가겠습니다!! (agum****님의 나쁜다이어트 후기)



1. 내가 지난날했던 나쁜다이어트


20살때 원래 규칙적인 생활에 3끼를 딱 지켜서 먹던터라 

거기에 한약의 도움을 받아 쉽게 10키로 이상 감량해서 52키로의 몸으로 3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욕심이 과해져서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단 생각을 했고, 

허벌라이프 상술에 빠져 단백질 쉐이크만 먹으며 운동도 엄청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얻은건 넘치는 식욕과 식탐.... 

쉐이크만 먹던중에도 가끔씩 터지는 식욕에 불면증은 물론이고 

그렇게 한번 깨면 뭔가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1년을 지내다보니 불면증은 습관이 되고 체중은 노력과 반대로 늘어났습니다. 

진짜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그냥 프로필 포기하고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며 살자' 라는 생각과 동시에 

20살 다이어트 기간부터 3년을 억눌러온 식욕이 식탐이 되어 걷잡을수 없이 터졌습니다. 

여리여리 하진 않지만 근육형 저지방 체형에 탄탄한 몸매를 유지해왔는데 

그게 몇달만에 다이어트 전 몸무게인 64까지 뛰더라구요.. 

다시 한약 다이어트로 전처럼 똑같이 빼보려 했지만 이미 제 몸은 몇달만 참자라고 속여왔던 나에게 

다시 속아주지 않고 지쳐버려서 쪼금 빠지다가 다시 폭식.. 다시 빼다가 폭식.... 

결국 74까지 불어버려서 지방흡입까지 해봤지만 습관이 바로 잡히지 않으니까

 다시 금방 쪄버리고 돈만 바닥나서 텅장에 허덕이며 

원하는것도 배우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못하고 지내니까 제가 너무 한심 하더라구요.

빚까지 내어서 슬리미 주사 맞는 병원에서 65까지 내렸지만 

약을 안먹으면 다시 식욕이 터져서 

3번이나 다시 결제하며 700만원 넘게 투자해 결국 요요반복ㅠ

규칙적인 삶은 무너지고 일은 뒷전이고 항상 집가서 뭐 먹을 생각뿐이고 

배부르면 뻗어있어야 안정이 되지만 자괴감이 듭니다.

건강해지려 시작한 다이어트가 식이장애만 가져오고 

살은 더찌고 모든 삶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런 제모습이 너무 싫어지고 예전의 모습과 비교하며 그때만큼의 의지가 없어서 

내가 나약해서 못 빼는거라고 자책하며 우울증까지 왔습니다.

우울감이 들면 술로 지새우고, 무기력 해져서 아무것도 하기싫고, 

폐인처럼 살아가는 모습에 자괴감이 들고..

먹기위해서 우울한 감정을 만들어 내는 건가 싶을때도 있고 

알콜중독이나 다른 병이 있는건 아닌가 병원을 가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거울이나 창가에 비친 퉁퉁 부은 내 얼굴이 욕심 가득 못나보이고 

어딜가도 제사진을 안찍게 됐습니다.


20대 한번 뿐인 날들을 이렇게 보내는게 너무나 후회할것을 아는데 

의지가 몇일도 못가니까 내게 실망하는것도 지쳐서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2. 나쁜다이어트를 보고 느낀점


20살에 10키로 이상 뺄때는 먹고싶은거 양만 조절해서 먹으면서 하루하루 살빠지는게 재밌고 

다이어트가 힘들지도 않 아서 나중엔 스스로 더 건강하게 식단을 구성해서 먹고 산책도 즐겼습니다.

좋은 습관이 생기니까 유지하는것도 별다를거 없고 건강한 생활패턴이 생겼죠.

하지만, 바디프로필을 찍으려고 욕심내다가 요요가 와버린 이후엔 

그동안 쌓인 정보와 다른 조언은 들으려 하지않고 거듭되는 실패에 

강박이 생겨 하루 두끼 삶은 계란에 한끼마저 밥 반공기로 버팁니다.


그러다가 술자리가 생기거나 하루 풀어주면 바로 입터져서 연이은 폭식으로 요요가 옵니다.

네, 이게 나를 옭아메는 나쁜 다이어트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없고 지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살을 빼기전엔 아무것도 할수없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모든 초점이 살, 살, 살!에만 

맞춰진 강박적인 하루에 지쳐가고 있었기에 실패를 거듭했구나 느꼈습니다.





3. 나쁜다이어트를 보고 궁금한점


주변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의지와 끈기가 

제일 큰 장점이던 제가 너무 변해버린것 같습니다.

다시 그때의 건강하고 활기 넘치던 제 모습, 제 자아를 찾을수 있을까요..?

돈도 마음도 남아나지 못하는데 약없이도 

제 식탐을 바로 잡고 의지를 끌어올릴수 있을까요...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ㅜㅜㅜ





4. 내게맞는다이어트를 향한 각오


잘해봤던 저이기에 또 다시 내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으면 

이번에도 잘할수 있는 DNA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가리고 맹목적으로 달려가던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뛸수 있게 도와주세요.

정말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으로 두드린 문으로 당당히 들어가겠습니다!!


(어느 클리닉을 가도 제 얘기를 이렇게 상세히 할수 있었던곳이 

없는데 올어바웃바디에 제 답답함을 토로할수 있도록 해주셔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AAB 회원 커뮤니티